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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내 성격, 바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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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은 바꿀 수 있다. 단, 충분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 flickr/Green Heat 

 

직장에서의 실수를 집에서까지 마음에 담아두는 편인가? 투덜거리고 따지기 좋아하며 항상 의심 하는 타입인가? 직장 동료와 불화를 빚다가 끝내 퇴사한 경우가 있는가?

 

계속 해 오던 대로 세상 탓, 남 탓만 할 것인지 아니면 이제는 좀 달라질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선 사람들이 주목할 만한 연구가 있다. 美 언론매체 월스트리트 저널은 23일 “성격은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이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성격은 상당부분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지난 두세 해 동안 발표된 주요 논문 여러 편에 따르면, 인간의 성격은 성인이 된 이후에 진지한 인간관계를 맺거나 사회생활에서 지위가 올라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한다.

 

20세에서 65세 사이에 성실성 같은 긍정적인 특성은 강해지고, 신경성처럼 부정적인 특성은 약해진다. 대부분 친화력과 책임감을 갖고 정서적으로 안정되는 방향으로 변하는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이렇듯 나이가 들면서 성격이 개선되는 것을 두고 ‘성숙의 원리(Maturity Principle)’라고 표현한다.

 

사실 ‘성격’이란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상황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사고의 감정과 행동의 특징적인 패턴”이다. 콜비 칼리지 ‘콜비 성격 연구소’ 소장 크리스토퍼 소토 박사는 “성격의 50%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지만 나머지 50%는 후천적으로 학습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소토 박사가 주저자로 참여한 논문은 2005년부터 2009년 사이에 호주인 16,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성격과 행복에 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2005년에 행복하다고 느꼈던 사람들이 2009년에 정서적으로 더 안정되고, 더 성실하고, 더 쾌활하고, 더 내성적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중요한 것은 성격을 아주 조금만 바꿔도 인간관계, 커리어, 건강, 행복에 중요한 변화가 생긴다는 것이다. 하지만 성격이 바뀌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주변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성격 교정중'임을 밝히고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 google/vseodetyah.com

 

소토 박사는 “일단 행동 바꾸기를 시작하고, 바뀐 행동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으면 새로운 성격으로 굳어진다”고 설명한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지만, 그럴만한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자력으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물론 시간은 더 많이 필요하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다음의 조언에 귀 기울이는 편이 좋겠다.

 

① 어떤 부분을 고쳐야 할지 스스로 깨닫는다.

 

자신의 성격 중에서 인생에 영향을 끼치는 부분은 없는지 점검해보아야 한다. 캘리보니아 주의 심리학자 리처드 리벡 박사는 “자신을 방어하고 논쟁을 하는 성향이 있다면 ‘상사가 다가와 말을 걸면 뭔가 비난을 당하는 기분이 들어서 자기방어를 하려고 내가 과민하게 반응하는구나’하고 스스로 분석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자각한 사람은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게 되고, 쉽게 언쟁을 벌이지 않게 된다.

 

② 기대치를 지나치게 높게 세우지 않는다.

 

성격을 변화시키는 데 있어서 인내심은 필수의 덕목이다. 의도적으로 바꾼 행동이 제 2의 천성이 되려면 시간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시드니의 성격교정전문가 워렌 케노프는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③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성격 교정 중’임을 적극적으로 알린다.

 

다른 사람들과 원활한 관계를 맺기 위해 ‘더 나은’ 성격으로 교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변인들에게 알리고 그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한편으로는 주변 사람들 또한 당신의 성격이 ‘변하고 있음’을 충분히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필요하다.

 

성격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사소한 것들이 중요하다. 매일 일기를 쓰면서 자신의 감정을 기록하고 분석해 보는 것도 좋다.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 이를 극복할 취미생활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이런 방식으로 자신의 성격을 바꿔, 달라진 인생을 살게 됐다고 생각하는 인물이 있다. LA의 웹 증권분석가 브랜든 그린(29세)은 한때 룸메이트로부터 “넌 원래 행복한 사람이 아니지”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부정적인 감정이 큰 사람이었다.

 

그는 현재 여전히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친구를 사귀는 것이 조금 더 편안해졌다고 느낀다. 그는 “자기성찰의 시간을 갖고, 나 자신과 타인에게 솔직하려고 노력했더니 더 행복하고 외향적인 사람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 덧붙임) 1940년대 개발된 5가지 성격유형 (당신은 어느 유형에 속하는지 살펴보세요!)

5가지 성격유형은 개방성, 성실성, 친화성, 신경성, 외향성으로 나뉜다. ⓒ 인사이트/wsj.com

 

 

인사이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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