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어는 철저히 준비해 갈 것.
요즈음 자신감 넘치는 친구들이 많다. 그런 친구들은 어딜 가서도 잘 할 테지만, 나는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판에 외국인하고 능숙하게 대화하며 친하게 지낼 배짱은 없었다. 직장 생활은 말할 필요도 없을 테고. 내가 생각해도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다행히 한국은 잘만 찾아보면 저렴하면서도 훌륭한 강사들을 만날 수 있는 학원들이 많아 새벽반 강좌를 수강했었다. 회화 위주로 하루에 한 시간만 이라도 짬을 내서 6개월만 꾸준히 해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럼 한국에서 열심히만 하면 외국에 나갈 필요가 없는 것일까? 아니다. 실전에 나가 써먹어야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 어학이다. 죽어라 그물만 집에서 준비하면 뭐하겠는가, 바다에 나가야 고기를 잡지. 근데 작은 그물을 준비하든, 큰 그물을 준비하든 그것은 나가는 사람 마음이지만, 고기는 분명 큰 그물을 준비한 사람이 많이 잡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맨 손으로 가도 고기 잡는 사람은 분명히 있지만, 나는 그 작은 확률에 내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걸고 싶지는 않다.
2. 더 늦기 전에 시작할 것.
왜 당연한 얘기 또 하냐고? 어차피 세상 만사가 돌고 도는 반복의 연속 아닌가? 내가 한 얘기 10년 후에 또 도나 안 도나 보시라. 어쩌다 보니 쌓아놓은 실력은 없는데 출발 일정은 결정된 친구들(내 아는 동생처럼). 그럼 방법 없다. 내일이 되기 전에 오늘 시작하는 길 밖에는. 안 해도 될 이 얘기를 하는 이유가 요즈음 내가 겪고 있는 일 때문이기도 하다. 나는 해외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근무가 끝나는
기억력이 예전 같지가 않다. 예전이면 1시간이면 마쳤을 분량을 지금은 3시간이 걸린다는 얘기. 시간이 지나 내가 40대가 될 때 즈음이면 6시간은 걸릴 것 같다. 조금만 더 어렸을 때 공부를 시작할 걸 하며 피눈물을 흘려봐도 어쩌겠는가, 지금이라도 시작하는게 그나마 내게 주어진 최선의 선택일 뿐.

3. 랩탑은 잠시 안녕!
힘들게 외국까지 갔는데, 어학원 친구들과 한국말로 어울리며, 집에 돌아와 한국 인터넷 기사를 읽고, 채팅방에서 교류하며 신나는 자취생활을 시작한 친구들이 있다. 처음으로 경험해 보는 독립생활. 외롭기도 할테고 혼자의 힘 만으로 모든 것을 헤쳐나갈 수는 없다는 것 이해한다. 하지만 외국까지 왔는데 한국에서 어학원 다니는 것과 큰 차이가 없는 생활을 한다면, 너무 손해나는 장사 아닌가. 그래서 나는 아예 랩탑을 한국에 두고 왔었다. 인터넷이 필요하면, 동네 도서관에 가서 쓰면 되는 것이고, 그러면 책이라도 한 권 집어오게 되지 않겠는가? (게다가, 캐나다 도서관에는 우리와 친숙한 일본의 만화들이 영문판으로 구비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굳이 세상 돌아가는 얘기가 궁금하다면 지하철에서 공짜로 얻을 수 있는 메트로와 친해지자. 도시의 행사 정보가 잘 나와있을 뿐 아니라, 린제이 로한이 또 무슨 사고를 쳤다더라는 기사를 읽다보면 자연스레 공부가 될 것이다. 나는 특별히 토익 공부를 한 적은 없지만 이렇게 린제이 로한과 친해지기만 해도 한 번에 985점이 나오더란 얘기(내가 찍기 운이 좀 있긴 해도...) 이렇듯 일상 회화만 충실히 해도, 토익은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점수가 한 두 달 내로 급하지 않다면 외국까지 가서 토익을 공부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4. 제대로 놀고 올 것.
이왕 갔으면 실컷 놀아라. 놀라는 말이 그냥 빈둥대라는 얘기는 아니고 많이 경험하라는 얘기이다. 나는 할 줄 아는 것도 별로 없고, 하고 싶은 것도 특별히 없던 차에 뭘 하면서 평생 먹고 살지도 몰라서 잠시 유예기간 삼아 캐나다에 갔었다. 아직도 하고 싶은 것을 찾아 긴 여행 중에 있지만, 다행히 캐나다에서의 경험들 덕분에 내 인생의 목표에 가까워진 것은 확실하다.
돈 때문에 그 귀중한 청춘을 일만 하며 보내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돈은 생활하고 여행할 만큼만 벌고, 나머지 시간에는 많은 경험을 할 것. 일도 경험이라면 할 말이 없지만, 배울게 별로 없는 일을 급여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지속해서는 곤란하다. 자신의 청춘과 경험의 가치를 과소 평가 하지 말도록 하자.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유능한 사람이다. 다만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
나는 말을 잘하는 편도, 그렇다고 특출난 점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워킹 홀리데이를 통한 경험들로 취직에 쉽게 성공했고, 대기업 혹은 은행권에 다니는 친구들의 2배 이상을 연봉으로 받고 있다.
'StudyingEnglish'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캐나다 밴쿠버에서 물건 사게 사는 노하우 전격공개 (0) | 2016.01.31 |
---|---|
캐나다 어학연수 성공적으로 하기위해 반드시 해야될일 (0) | 2016.01.17 |
캐나다 휘슬러 취직 스키장 면접 후기 (3) | 2015.12.31 |
국내가 아닌 해외 어학연수가 꼭 필요한 이유 (0) | 2015.10.29 |
영어 어학연수 가지말아야될 사람은? (0) | 2015.03.24 |
캐나다에서 영어공부할때 하지말아야 될것은? (0) | 2015.03.24 |
캐나다워킹홀리데이 장점 (0) | 2015.03.09 |
캐나다유학을 성공적으로 하는 방법 (0) | 2015.02.04 |